[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전세계 확진 3천만 눈앞…게이츠 "백신 올해 어려워" 外
[앵커]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3천만명을 눈앞에 둔 가운데 백신 개발이 올해 안으로는 어려울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왔습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는 백신이 내년 초쯤 개발되고 내년 여름쯤 전 세계에 공급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이밖에 밤사이 들어온 글로벌 뉴스, 김지수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전 세계 코로나19 상황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전해주시죠.
[기자]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2,970만명대를 기록하며 3천만명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기준입니다. 누적 사망자는 93만명을 넘어섰습니다. 피해가 가장 큰 미국에서는 누적 확진자가 678만명에 달했고, 인도는 501만명을 넘었습니다. 브라질은 438만명을 넘으며 뒤를 이었습니다. 최근 미국에서는 확산세가 주춤하고 있습니다. 지난 달 말부터 하루 신규 확진자가 4만명 안팎을 유지해오다 최근에는 3만명 안팎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학교의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지난 달 말 이후 6만1천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대학교가 감염 확산의 중심지가 됐습니다. 특히 인도에서는 최근 8~9만명대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면서 코로나19의 거점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얼마 전 국회 개원을 앞두고 실시한 검사에서 30명에 가까운 의원들이 확진 판정을 받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앵커]
코로나19가 여전히 무서운 기세로 퍼져가고 있는데요. 백신 소식에 귀를 기울일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오늘 들어온 백신 관련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는 코로나19가 내년 백신 보급으로 기세가 꺾인 뒤 2022년 종식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다만 적절히 대응하지 않으면, 올 가을 이후 사망자가 다시 늘어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빌 게이츠는 자신의 재단을 통해 지구촌 백신 공급 연대에 수억 달러를 기부해,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는 "내년 여름까지 전 세계에 백신이 공급될 것"이라며 "60% 수준의 백신 접종으로도 코로나19의 기하급수적인 확산을 거의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내후년인 2022년에는 코로나19가 종식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게이츠는 "미국에서 10월 말까지 사용 승인을 신청하는 백신은 없을 것 같다"며 "만약 효험이 있다면 12월이나 1월에 적어도 2개 또는 3개의 백신이 승인을 신청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발언은 재선을 노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으로 선거 전 백신이 졸속 승인될 가능성에는 선을 그은 것으로 해석됩니다.
그런데 중국에서는 이르면 오는 11월 중국산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중국 전문가는 "현재 3차 임상시험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일반 중국인들은 11월이나 12월에 백신을 맞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부작용 보고가 얼마 전 있었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어제 영국과 브라질에서 임상시험을 재개했고요. 이번에는 다른 제약사에서 부작용 보고가 나왔다고요.
[기자]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서 일부 참가자들이 경미하거나 중간 정도의 부작용을 보였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함께 코로나19 백신을 내놓은 화이자는 4만4천명의 자원자 중 2만9천명을 대상으로 3차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이 같이 보고됐다고 밝혔습니다. 화이자는 다만 보고된 부작용은 해당 백신의 안전성에 우려를 제기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회사로부터 독립적인 점검위원회도 언제라도 백신 연구 중단을 권고할 수 있지만 아직 그런 조치를 내리진 않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화이자 소속 연구진도 우려할 만한 부작용이 있는지 자체 검토 중이지만 별다른 문제는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지금까지 나타난 부작용 중 가장 흔한 증상은 피로라고 화이자는 밝혔습니다.
[앵커]
백신 부작용 문제는 좀 더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지난했던 미·중 무역전쟁 관련 소식입니다. 1년 간을 끌어왔던 중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 부과가 규정에 맞는 것인지, 세계무역기구의 판단이 나왔습니다. 어떻게 됐나요.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부과한 관세가 국제무역 규정에 맞지 않는다며 중국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세계무역기구 WTO에서 1심 역할을 하는 전문가 패널은 미국이 2,340억 달러, 우리 돈 276조1천억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부과한 관세는 무역 규정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습니다. 미국의 조처가 중국 제품에만 적용됐기 때문에 오랜 국제 무역 규칙을 위반했다는 설명입니다. 아울러 미국이 표적으로 삼은 중국산 수입품이 중국의 지식 재산권 도용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보여주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미국은 중국의 부당한 정부 보조금 지급과 지식 재산권 침해 등을 이유로 자국의 '무역법 301조'에 따라 2018년 중국산 제품에 대해 추가 관세 조치를 취했습니다. 그러나 중국은 미국의 관세가 WTO 회원국에 대한 최혜국 대우 조항 위반이며, 보복 조치 전 WTO 판단을 받도록 한 분쟁 조정 규정을 어겼다며 WTO에 제소했습니다. 이에 따라 WTO는 지난해 1월 패널을 설치했고 심리해왔습니다.
그러나 이번 판결은 1심 판결로 미국이 당장 반발하고 나서 상소 시 최종심 절차가 제대로 진행될지 여부는 현재로서는 불투명합니다. WTO에서 최종심 역할을 하는 상소 기구는 미국의 보이콧으로 지난해부터 기능이 정지된 상태여서 최종 판단 절차가 진행될 수 있을지 미지수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이번 WTO 판단을 두고 중국의 '서류상 승리'일 뿐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앵커]
이번에는 중동지역 소식인데요. '세계의 화약고'로 불리는 중동 지역에 평화가 찾아오려고 하는 것일까요. 미국의 중재로 이스라엘이 ...